철도아파트 주민, 윷놀이로 이웃사촌의 의미 되새겨
지난 8일 당산동 철도아파트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월대보름 맞이 윷놀이 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역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윷판을 벌이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이웃사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자리가 되었다.
한 해 동안의 행운을 기원하며 윷을 던지고, 서로 먹고 먹히는 말판 위의 경쟁이지만 가족과 이웃과 함께하는 자리다 보니 자리는 ‘도’가 나와도 좋고 ‘모’가 나와도 좋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거기에 전날 내린 눈으로 덮인 하얀 눈밭 위에서 이웃과 함께 구워먹는 삼겹살과 묵은 김치 등의 먹거리는 그야 말로 천하진미일 수밖에 없다.
이날 이 행사를 주관한 철도아파트 주민자치회 김영준 회장은 “지금에야 어디서든 공간만 확보되면 고스톱판이 벌어진다. 그걸 꼭 나쁜 것이라 할 순 없지만 수천년을 이어 온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 ‘윷놀이’는 무엇보다 넓은 공간에서 여럿이 함께 한다는 것이 좋다. 더구나 이런 명절을 맞아 잊었던 이웃과의 정을 나누고 싶었다”며 행사 개최 이유를 밝혔다. / 김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