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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도 물안개 걷혀야 하지 않을까?”

관리자 기자  2006.01.02 0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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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서울시의원, ‘출판기념회’ 그리고...

서울특별시의회 김춘수 의원(영등포구 제3선거구)은 지난 16일 공군회관 그랜드룸에서 시사칼럼집 ‘물안개가 걷히면(인물과화제사)’을 펴내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특별시의회 임동규 의장과 권영세·이재오·홍준표 국회의원 등 정계인사 및 각계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 앞에서 “서민들의 마음을 느끼며 일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영등포 구민의 애환을 들으며 살았고, 그것이 내 개인의 삶을 넓혀 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이렇게 글로 엮여 나왔다”고 말 했다. 또 “소리 내어 이렇게 출판기념회를 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럼에도 출판기념 행사를 한 것은 정치인들에게 책출간은 지명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은 때문이다. 특히 선거를 앞둔 출판기념회는 인간적인 면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홍보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인들의 책 출간은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시대’부터 하나의 정치적 장치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만 하더라도 1994년 ‘여보, 나좀 도와줘’를 시작으로, 16대 대선을 앞두고는 ‘노무현이 만난 링컨’,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등을 선보였다. 또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재오·권영세 국회의원만 하더라도 이미 각각 지난 11월 3일 ‘수채화 세계도시기행’으로, 10월 27일에 ‘나 돌아가고 싶다’로 출판기념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지난 12월 초 모 여론조사기관에서 영등포 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ARS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3.46) 실시 결과에서 한나라당 경선 지지후보로 현 김형수 구청장과 김춘수 의원은 각각 31.1%, 30.1%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8.9%로 조사된 바 있다.
출판기념회 이후 김 의원의 지지율 변동은 미지수다. 물론 국민을 위해, 구민을 위해 힘쓰는 일꾼이 지지율에만 연연하지도 않을 것이다. 김 의원이 이번 저서를 통해 “쓸데없는 입씨름으로 일관하는 정치는 국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실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해 몸 바쳐 일하는 상생의 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그리운 요즘”이라고 저서를 통해 밝힌 바, 글과 말이 아닌 행동으로써 ‘좋은 정치’, ‘옳은 정치’를 해 보이길 바랄 뿐이다.      / 김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