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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용태 서울YMCA영등포지회 운영위원

관리자 기자  2006.01.02 0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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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따뜻할 수 있는 봉사가 행복해요”


보이지 않는 봉사 펼치는 김용태씨

병술년 새해 벽두, ‘서울YMCA영등포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태씨를 만났다.
김용태씨는 과거에는 봉사활동으로 지역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그렇다고 그가 과거에는 봉사활동을 하고 지금은 안한다는 말이 아니다. 지금 현재 그의 봉사활동은 들어나지 않은 채 묵묵히 남에게 봉사하는 모습일 뿐이다.
과거 그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1981년 도시봄맞이 환경정비추진사업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때 받은 서울특별시장표창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당시 영등포구청장이었던 이원택 전구청장으로부터의 표창을 비롯 1984년과 1990년 당시 구청장표창, 1994년 당시 최병렬 서울시장표창에 이르기까지 그의 봉사활동은 언제나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었다. 그리고 1997년 당시로써는 꽤 큰상이었던 내무부장관표창을 수여 받으면서 그는 더 이상 봉사활동으로 표창을 받지 못한다. 아니, 그는 오히려 사회로부터 자신의 봉사활동이 인정받게 돼 수여되는 표창을 거부했다.
“20여년 동안이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어요. 하지만 내무부장관표창까지 받으면서 ‘과연 내가 한 봉사는 진정한 봉사였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라고 김용태씨는 말했다. 또 그는 “봉사란 결코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었어요. 오직 스스로의 마음에 이끌려 남을 돕는 게 봉사였죠. 저는 20여년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야 그걸 알았어요”라고 덧붙여 말했다.
김용태씨는 그렇게 1997년 이후부터 이전과는 다른 봉사활동을 펼치게 됐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봉사도 아니고 표창을 받기 위한 봉사도 아닌, 내 자신 스스로가 봉사를 함으로써 행복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봉사활동을 할 것이며 이후에는 사회복지 관련 지역사회봉사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하며 현재도 무슨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끝내 본지 기자에게 밝히지 않은 김용태씨는 기독문화로 사회복지를 이룩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기독교교육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목사 안식을 오는 2월에 받을 예정에 있다.     / 김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