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비누로 만들어 불우이웃돕기에 활용
영등포구는 가정에서 무단 배출되는 폐식용유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식품제조업소나 음식점, 집단급식소 등 사업장이나 일부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는 식용유 공급업자나 재생업체를 통해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지만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업체에서 배출하는 폐식용유는 대부분이 회수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소주 1잔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의 농도는 24만3천ppm이지만 폐식용유 1잔(20cc)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의 농도는 100만ppm에 달해 이를 희석시키려면 20만배인 20드럼(4톤)의 깨끗한 물이 소요되며, 정화에 필요한 하수처리비용은 주민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
이에 구는 폐식용유 수거 활성화를 위해 22개 동사무소에 폐식용유 수거 드럼통을 설치, 인근 주민들이 직접 배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9월20일부터는 재활용 환경미화원이 재활용품 수거 시 직접 수거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 및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장에는 폐식용유 수거업체를 연결, 자체적으로 수거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수거된 폐식용유는 재활용업체에 인계하거나 관내 아파트부녀회 및 직능단체 등과 연계해 재생비누를 만들어 불우이웃돕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