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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진정으로 화합할 때

관리자 기자  2005.09.09 0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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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범(내사랑영등포가족봉사단장)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를 흔히들 지역사회라고 부른다.
지역사회라는 뜻은 인간관계에 의하여 또는 지리적, 행정적 분할에 의해 나누어진 일정지역의 사회라고도 하며 일명 커뮤니티(Community) 또는 공동체라고도 한다. 요즘은 흔히들 커뮤니티라는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이는 지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함께 한다는 의미의 공동체 의식”이라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공동체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늘 어떤 때만 되면 적지 않은 소란이 일어난다. 누가 어떻고 저떻고 이러쿵 저러쿵….. 때로는 특정인이 말로 난자 당하다시피 한다. 있지도 않은 일을 있었던 것처럼 부풀려 말을 하다보면 그 말이 이 사람 저 사람 입을 통해 정말로 엉뚱하고 생뚱맞게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인간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그로 인한 피해는 실로 말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 정도가 때로는 명예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참하게 되어 버린다. 그 방식 또한 매우 유치하거나 아주 졸열하고 비겁할 정도이다. 정면이나 공개석상에서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뒤에서 흑색선전이나 익명의 전단(일명 찌라시)을 만들어서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통행이 많은 곳에 몰래 갖다 놓는 수법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익명의 편지를 관내에서 발송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우체국을 통해서 불특정다수에게 발송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명예훼손죄로 사법처리를 할 수 없게 교묘하게 빠져나간다. 당한 사람만 병신이 되는 꼴이다.
그러나 우리 동네 사람들 대다수가 순진하고, 솔직히 지방정치나 무슨 단체의 감투나 활동에는 전혀 관심들이 없다. 지역사회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먹고 살기 바쁘고 시간나면 여가생활하기 바쁘고 건강 챙기기에 바쁘다. 그저 공무원들이 정신 차리고 일 잘해서 지역사회를 발전시켜 내 생활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자녀들 교육시키기 좋게 주변 환경을 잘 만들어 주면 그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동사무소나  구청에 어떤 단체가 있고 어떤 사람들이 활동하는지 전혀 관심 밖이다. 감투쓰기 좋아하고 한사람이 이 감투 저 감투 쓰다보니 자연히 경쟁자에게는 때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런 가혹한 철퇴를 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서로 이 패 저 패로 나뉘게 되어 갈등을 조장하고 때로는 원수 아닌 원수지간이 되기도 하는 게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닌 듯 싶다.
머지않아 지방 4대 선거가 실시된다. 한마디로 또 때가 된 듯 싶다. 지역 유지분이나 지도자분들께서 각종 행사장에서는 단합하고 화합하여 우리 영등포를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자고  외치지만  이런 때가 되면 또 그 병이 도질 것 같아서 내심 걱정이 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지역간, 세대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있어 국민 모두가 맘이 편치 않은데 이 조그마한  고을에서 자기 입맛대로 이 패 저 패로 갈기갈기 찢어 놓는 일은 제발 그만 하자 이제는 우리 동네를 위하여 진정으로 화합하고 단합하자.
고향이 다르고 선호하는 정당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래도 우리는 같은 동네 사람들이 아닌가?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헐뜯기보다는 모자람을 채워주는 따뜻한 이웃사촌이 되자.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자. 경쟁할 일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승자에게 축하해 줄줄 아는 아름다운 미덕을 가져보자.
이제 우리 영등포구민의날도 벌써 열 돌을 맞이한다. 강산도 십년이면 변한다 했다. 영등포구민의 날 열 돌을 기점으로 우리 지역부터 진정으로 화합하고 단합하여 모두가 함께 하는 밝고 살기 좋은 내 고장 영등포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의  힘을 한데 모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