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33대 열차 운행…75dB까지 올라
전국의 철로 인근 건물 가운데 영등포 센터프러스 빌딩의 철도소음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상반기 철도소음 조사에서 센터프러스 빌딩의 철도소음도는 낮시간대 최고 75데시벨(dB)까지 올라가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부선과 전철 등 열차운행대수가 하루 1,333대에 이르는 등 센터프러스 인근을 통과하는 열차수가 다른 곳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으로 주거지역 소음한도 65dB를 훨씬 초과한 수치다.
센터프러스 다음으로는 경기도 화성시 병점리 청록빌라트의 소음이 낮시간대 최고 72dB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경기 안양시 안양2동 영화아이닉스 아파트도 70dB을 기록했다.
영남지역에서는 부산시 동구 범일동 두양빌딩(71dB), 호남지역에서는 전북 전주시 송천동 2가(63dB)의 철도소음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평균소음이 가장 높았으며 1일 운행대수가 적은 호남지역의 소음도가 가장 낮았다. 또한 방음벽이 설치돼 있는 지점의 지면 위와 최고 예상층(10~12층)의 소음도차가 평균 5dB이상 돼 철도주변 고층건물에서는 방음벽 효과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KTX와 일반철도의 소음도 비교에서는 KTX전용선의 레일소음과 엔진동력 소음이 일반철도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활소음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