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이어 상승률 최대 3배 가량 인상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도권이 강남에서 강북의 뚝섬을 찍고, 한강을 따라 서쪽지역인 영등포, 동작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6월 한달 1~2억원씩 치솟던 강남구 아파트가 7월 인상폭이 1% 이하로 급락했다. 반면 뚝섬지역이 20% 상승한 것을 비롯 영등포구, 양천구, 동작구 등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0.89%로 6월상승율 2.52%의 3분의1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강남구의 월간 상승률은 6월 6.28%에서 지난달 0.97%로 주춤했다. 강동구는 무려 6.63%에서 0.4%로 급하강했다.
반면 영등포구는 6월 2.61%보다 증가한 2.7%의 매매가 상승률을 이어갔으며, 동작구도 1.87%의 인상율을 보였다. 양천구는 7월에도 1.48%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성동구는 지난달 1.65%의 상승률을 기록, 6월(0.56%)보다 3배 가량 상승했다.
이들 지역들이 부동산 침체기에 새롭게 각광을 받는 것은 개발호재가 풍부한데 비해 그동안 강남권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해 저평가돼 왔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특히 여의도 지역은 최근 초고층 중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개발여력이 풍부해 주목받고 있다.
성동구는 또 지난달 뚝섬 서울숲 개장과 관련해 성수동 일대 아파트가 7월 한달 동안 20% 이상 오르는 등 기현상을 보여왔다.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성수동 동아맨션은 7월 한달 상승률이 27%, 대우2차 아파트는 7월 한달 동안 18.3%나 올랐다.
강남권의 주춤세는 주상복합도 예외가 아니었다. 강남구와 서초구 주상복합은 6월 2.01%, 2.06%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지난달0.29%, 0.18%의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양천구는 유일하게 주상복합의 매매가 상승률이 6월 0.47%에서 지난달 0.54%로 소폭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강남중심의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투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 이현숙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