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환경순찰 인라인 동호회 ‘영 라이너스’ 발족
씽~씽~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영등포 곳곳을 누비며 환경을 수호하는 인라인 환경지킴이가 탄생했다. 영등포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인라인 동호회 ‘영 라이너스(Young-Liners)’가 발족된 것.
영 라이너스는 지난 20일 김형수 구청장을 비롯한 맴버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천변에서 출범식을 갖고 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영 라이너스 맴버들은 모두 안양천둔치에서 여의도 한강둔치까지 약7.9㎞를 힘차게 달리며 영등포구민들의 소중한 공간이 안양천을 맑고 깨끗하게 가꾸어 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영 라이너스는 김형수 구청장이 제안, 탄생했다. 그 뜻은 젊은 쾌속선. 인라인은 젊은이들의 웰빙 문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 라이너스의 시작은 평균연령이 50세는 족히 넘는 구청 간부들 30여명으로 비롯됐다.
김 구청장은 지난 4월부터 희망하는 간부들을 모아 업무가 끝난 뒤 오후시간을 쪼개 안양천에서 기초교습을 함께 받아왔다. 그러던 것이 평소 인라인을 즐기던 직원들과 자녀들의 인라인스케이트를 들고 나와 배우기 시작한 여직원들까지 가세, 약 120여명의 맴버로 발족하게 된 것.
지난 해 6월 취임부터 열정적으로 구정을 이끌고 있는 김 구청장이 이렇게 인라인 동호회를 탄생시킨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치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조직문화와 구성원들의 마인드가 혁신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간부들의 생각이 열려 젊음의 건강하고 참신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 그래서 트인 자연공간에서 젊고 역동적인 스포츠를 두려움 떨치고 경험해보자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행정업무에 일선에 있는 구청의 모든 직원들이 주5일 근무시대와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날로 스포츠 웰빙문화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켜 나가는 주민들과 또 자연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사회단체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땀 흘려 봐야 진정 살아 있는 행정마인드가 작동하리라’는 생각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환경순찰이다. 지난 수십년간 개발의 뒷곁에 머물던 영등포는 미래형 현대적 도시로 탈바꿈을 꾀하며 그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영등포·신길동의 뉴타운 개발, 대단위 공장부지의 맞춤형 첨단도시 개발, 벤처밸리의 육성 등. 그렇다고 도심기능의 구조적이고 외형적인 개발 성장에만 주력할 수는 없는 일.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산하나 없는 구는 첨단 도시개발 추진에 못지않게 푸른 도시개발을 위한 녹지 공간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그래서 구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이 구의 천혜의 자원인 한강, 안양천, 도림천 등에 대한 개발을 특화사업으로 이들을 큰 녹지축으로 잇는 새로운 자연생태공원 및 생활체육공간으로 가꿈으로써 웰빙 시대를 맞아 구민들의 건강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이루어질 수 있게 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곳에 푸르름을 심고 자연친화적인 각종 문화·체육 시설들이 들어서게 되면 환경순찰을 포함 시설의 관리와 운영은 당연 구 직원들의 중요한 몫으로 남게 된다. 곧 이 곳의 주민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보다 정책적이고도 다양한 편익 증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스케이팅의 즐거움과 함께 반드시 현장 순찰을 경험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 및 시설순찰대를 자청하고 있는 인라인 초보자인 간부들과 직원들은 더 열심히 인라인 실력을 다져가고 있다.
마지막 이유는 이렇게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에 의한 인라인스케이팅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젊음과 활력의 건강생활 영위는 물론 멋진 노후 취미생활에 크게 한몫 할 것이라는 생각에 힘들어도 위안이 되고, 배울수록 전에 느끼지 못한 스피드에 매료돼가고 있어 재미 또한 쏠쏠하다는 것.
한편, 김형수 구청장은 이날 발족식 인사말에서 “영 라이너스는 단순한 환경순찰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구청직원들의 마인드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살기좋은 영등포 살고 싶은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