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장가계, 항주, 서주 등

 영등포신문사 창간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특별 기획한 4박5일간의 중국여행이 영등포 주민과 신문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리에 이루어졌다.
이번 중국 기행은 본사와 지역주민들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청소년에서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5일간 함께 하면서 우애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또한 중국의 대표적인 상업도시 상해를 비롯해 원시상태에 가깝게 보전되고 있는 장가계, 철강성의 성도 항주,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소주 등을 여행함으로서 자연경광과 함께 우리의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 이현숙 편집국장

중국은 남한 면적의 약 100배(960만㎢)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에서 5000년이 넘는 역사에 56개의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민족 약 12억9,000명(2004.1 기준)이 어우러져 살고 있으며, 근래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나라다. 언어는 일반적으로 한어로 불리는 중국어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이나 지역에 따라 방언이 심해 최근 정부 차원의 국어사용 운동이 활발히 전개 되고 있으며 시차는 한국 표준 시차보다 1 시간 늦다. 중국의 국제전화는 한국에 비해 70% 이상이 비싸며, 특히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준비돼 있지 않고 공중화장실에는 문이 없는 곳이 많다.

● 상 해
1842년 남경조약으로 첫 개항 한 후 외국 조계지로 발전했으나 1945년 공산주의 국가가 되면서 별다른 발전이 없었다. 그러나 근래 개방 정책 실시 이후 중앙정부가 이곳에 집중적으로 투자 하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경제중심 도시로 발전했다. 과거 조계지로서의 흔적이 남아있는 외탄과 황푸강 바로 건너편 고층빌딩들이 들어서 있는 현대적 풍경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국속의 한국인 임시정부청사는 1926년부터 윤봉길의사 의거가 있었던 1932년까지 청사로 사용되던 곳으로 지금은 매우 낡고 도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언뜻 지나쳐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초라하지만 한국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또한 윤봉길의사 의거 현장인 홍구공원에는 최근에 윤의사의 항거를 기념하는 기념탑이 세워졌으나, 홀로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

 

● 장 가 계

인생부도장가계(人生不到張家界), 백세기능칭로옹(百歲豈能稱老翁)‘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란 말이 있다. 장가계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말이다.
무릉원은 가장 높은 봉우리가 1334m이고 풍경구의 면적이 264㎢에 달하며, 장가계시의 국가 삼림공원, 츠리현의 삭계곡 풍경구, 쌍즈현의 천자사 풍경구 등 세 개의 풍경구로 나뉜다. 국내외에서 보기 드물게 수려한 봉우리와 동굴 외에도 인적이 드문 자연지리 조건으로 인해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 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다.
1992년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됐고, 아직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장가계의 웅대하면서도 아름답고 기이한 산세에 찬사를 보내며, ‘대자연의 미궁’‘지구기념물’ 이라 부른다. 댐을 쌓아 만든 인공호수인 보봉호, 중화 최대의 아름다운 저택 이라는 용암동굴 황룡동, 무릉원이라 불리는 백장협, 하룡공원, 어필봉, 선녀산화, 십리화랑, 금편계곡 등이 있다.

● 항 주
절강성 연해에 200여개의 섬이 흩어져 있어 섬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고 아열대에 속해 날씨가 따뜻하고 사계절이 분명하다.
절강성의 성도인 항주는 7대 고도의 하나로, 13세기 무렵 마르코폴로가 항주에 들렀다가 도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항주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송했다고 전해진다. 소주와 함께 중국 제일의 관광도시로서 녹차와 뽕, 비단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서시를 닮았다고 하는 서호는 항주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삼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호수에는 소영주, 호심정, 완공돈 등 3개의 섬이 떠있다. 달 밝은 밤이나 일출 때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 소 주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정원과 물로 대변되는 중국 남방의 대표적인 도시로‘동양의 베니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중국 역사문화도시 중 하나로 기원 전 514년에 도시가 성립돼 2,5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명나라 정덕 4년(1509년)에 지어져 중국 4대 정원의 하나로 꼽히는 졸정원이 동북쪽에 위치해 있고 장계의 시로 유명한 한산사, 호랑이가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