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종합복지관, 노인돕기 후원금 마련 위해 개최
지난달 27일 오후 영등포구청역에서는 이색공연이 펼쳐져 퇴근길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스포츠댄스를 선보이고, 하모니카 연주에, 일명 ‘올챙이 춤’ 까지, 그리고 이러한 모습에 행인들은 미소를 머금고 어깨를 들썩이며 작은 행복을 만끽했다.
이날 공연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오렌지봉사단 지하철 문화공연으로 오렌지봉사단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복지관에서는 지역사회에 바람직한 노인문화를 알리고 효사상을 확대시키는 동시에 저소득 노인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 공연을 개최했다.
영등포노인복지관 이윤주 사회복지사는 “많은 문화공연과 지하철 공연이 있지만 노인이 주체가 되는 활동, 노인이 노인을 돕기 위해 실시되는 활동은 없었다”면서 “이번 오랜지봉사단의 지하철 문화공연은 노인이 주체가 되는 봉사활동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복지사는 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지만 노인들이 설자리가 많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오렌지봉사단 어르신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노년기에 인생의 보람을 찾고 있다”면서 “이러한 활동은 노인들의 행복한 노후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