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16, 17일 다채로운 문화행사 준비로 아쉬움 만회
지난 6일 개막된 여의도 벚꽃축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감하고 10일 폐막됐다. 하지만 이번 벚꽃축제는 빗속의 향연으로, 또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그 막이 내려져, 많은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되는 꽃샘추위로 인해 개화시기가 10일 가량 늦어진 벚꽃은 결국 축제의 막이 내려지는 그 순간까지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았고, 또 축제 첫 날부터 내린 비가 중요행사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했기 때문.
특히 구에서 올해 처음 준비한 구민노래자랑이 비로인해 연기까지 됐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빗속에서 진행되고 말았다.
이에 구에서는 이러한 아쉬움을 간직한 시민들을 위해 지난 16일(토)과 17일(일) 이틀동안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 늦게나마 벚꽃이 활짝 핀 가운데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이 축제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구는 16일엔 오후 1시부터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벚꽃음악회와 고적대 공연, 소리새와 이태원 등이 출연하는 추억과 낭만의 콘서트, 마술공연 등을, 17일에는 백조예술단의 공연과 음악 줄넘기, 인기그룹 주얼리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 시민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벚꽃길 추억 사진전’도 마련, 지난해 벚꽃길의 다양한 풍경들이 담긴 디카 사진들을 전시하고, 사진 주인공들의 메일 번호를 접수 받아 사진 화일을 전송해 줌으로써 시민들의 기쁨을 배가 시켰다. /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