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치연맹 영등포지구
회장 구애라
남성중심의 구조로 짜여진 우리나라의 정치는 그동안 온갖 비리와 전쟁으로 날을 지새우며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로 일관해 국민들을 깊은 실망의 늪으로 빠뜨렸다.
이러한 우리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법도 고치고 국민적인 캠페인도 벌였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실효를 거둔 것은 없었다.
이에 고질적인 우리나라의 정치적 병폐를 고치기 위해 이젠 여성들이 팔을 걷고 나서야 할 때다.
여성들은 여성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섬세함으로 조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고, 또한 생활정치, 민생정치로 나라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세계화시대의 순리인 동시에 역사적 요청이기도 하다.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이제는 여성 스스로 여성리더를 선출하고 올바른 정치의 실현을 통해 남자 정치인들이 미쳐 해내지 못한 일들을 하나, 둘 해나가야 할 것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비교적 높은 북유럽국가의 경우 정치적인 안정은 물론, 사회 경제발전이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할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정치활동 내용이 결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거대한 규모의 국가와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올바로 관리ㆍ감독해 국가와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여성정치인의 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남성의 전유물이 되다시피 한 정치의 방관자가 될 것이 아니라 인구구성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으로서의 책임을 가슴깊이 새겨보아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인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우리 여성정치연맹이 앞장서 일하는 여성의 정치참여는 역사적 요청이며 시대적 필연 인 것이다.
이제 여성의 정치참여는 여성정치인의 필요성을 남성들도 받아들여야하며, 무엇보다도 우리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경제, 사회, 문화적 진출을 대폭 확대시키기 위해선 법과 제도를 만드는 정치분야의 여성진출이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
사회내의 모든 부조리와 부당성과 불합리성은 권력배분의 불평등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여성 스스로 인식하고, 현실정치에 참여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때인 것이다.
여성정치인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
남성중심의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고, 진실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서 국민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여성정치의 ‘자율과 균형’, ‘조화와 타협’의 장점을 살려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여성의 정치참여는 시대적 소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