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흐름 상저하고(上低下高) 예상
2005년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등 주력 IT제품 가격하락, 원화강세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내부회복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올해보다 0.9% 낮은 3.8%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까지는 최근의 내수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경제상장률은 2%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내수부문이 기술적반등효과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며, 수요회복과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내수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정부의 경제희생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국제유가와 환율 등 외부여건이 악화될 경우, 연간 성장률이 3%대 초반이나 2%대까지도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전망
2005년도 물가는 올해에 비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요금의 인상등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총 수요 압력이 미미한 데다 임금상승률둔화, 국제유가 안정 그리고 무엇보다 원화절상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낮은 연간 2,8%를 기록할 전망이다.
참고로, LG경제연구소가 2000년 기준 산업연관표를 이용해서 원화절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원화환율이 10% 절상되는 경우 소비자물가는 1.8%, 생산자물가는 2.9%정도 하락하는것으로 추계되었다.
실업률전망
내년도의 고용환경은 올해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의 추가적인 고용창출이 제약되는데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비한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률은 올해보다 소폭 높은 3.6%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전망
내년 원/달러 환율은 950~1050원 사이에서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쌍둥이 적자,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 달러화 약세 요인이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 및 유럽의 공조가능성 등 달러화 강세요인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당국의 외환시장개입의지 약화 등 원화강세요인이 저금리, 성장률둔화 등 원화약세 요인보다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전망
2004년 후반기 국내 한국은행 콜금리는 4회 걸처 인하되었고 반대로 미국 연방준비은행(FOMC) 금리는 5회에 걸처 인상 되었으나 2005년 금리는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세가 하반기에 가서야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상승 압력도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콜금리 역시 경기진작을 위한 정책조합 측면에서 내년 상반기중에 추가인하의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시중금리는 하반기에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을 이탈하고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가전망
국제유가가격이 최고고점(55.67)달러에 비해 올해 국제유가는 미국 및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진정으로 현 수준보다는 낮은 배럴당 34~36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산유국 정정불안확대 등 불안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배럴당 50달러 수준의 고유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사용 효율이 낮은 신흥국가들은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참고로,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에 따르자면, 유가가 10달러 상승시에 우리나라는 성장률은 1.3%정도(OECD회원국 0.4%, 아시아 非산유국 0.8%)하락 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동산 시장전망
10.29 부동산 안정 종합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지속적인 고강도 규제책으로 주택과 토지는 거래 부진 속에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부동산 경기는 주택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투기 수요 감소와 주택 가격 하락으로 분양이 저조함에 따라, 주택 공급이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시장 역시 정부의 규제책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요부진과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식시장전망
2005년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거시경제 동향을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향상된 기업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ROE의 획기적인 상승과 주주중시경영의 가속화, 그리고 업종대표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펀더멘털 요인의 변화가 대내외적으로 개선되는 수급동향의 힘을 통해 주가 상승의 형태로 표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모멘텀과 기업이익 모멘텀이 개선된다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는 1200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