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라는 말이다. 이 말처럼 영등포구의 올 한해도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
문래동 자유의 집 이전이 현실로 다가와 영등포구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뤄졌고, 갑/을 양 지역의 제17대 국회의원이 선출됐으며, 전 구청장의 도중하차로 비어 있던 빈자리를 김형수 구청장이 메워주는 동시에 영등포구의회가 제4대 하반기 원을 새롭게 구성, 41만 구민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줬다. 또 전국지역신문협회(회장 김용숙·본지 발행인)가 주최한 ‘제1회 통일기원 금강산 걷기 대회’가 대성황을 이루며 막을 내려 민족통일의 그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한해 영등포에는 이렇게 기쁘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동안 묻혀 있었던 준공업지역의 주거기능과 공업기능의 충돌로 인한 갈등이 급기야 폭발, 과격시위로까지 이어지고 양평동 주민들이 구청점거시위까지 벌이는 사태가 발생,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이렇게 올 한해 영등포구는 다사다난했다. 영등포신문에 보도돼 구민의 입을 오르내렸던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좋은 일은 다시 한번 더 기뻐하고 나쁜 일은 반성하는 기회를 삼고자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문래동 ‘자유의 집, 성동구로 이전
서울시, 용답동에 ‘새 노숙자 재활 쉼터’ 완공
지난 1월 15일 영등포구 문래동의 국내 최대 노숙자 보호시설 ‘자유의 집’이 성동구 용답동으로 이전됐다.
<180호 2월 3일자 1면>
서울시는 그동안 자유의 집 건물과 토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다 건물주가 낸 건물명도 등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자, 성동구 용답동 중랑하수처리장 인근 공터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새 노숙자 재활 쉼터를 짓고, 공사가 마무리되자 문래동 자유의 집은 폐쇄시켰다.
370여명의 노숙자들이 생활 해 왔던 문래동 자유의 집은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9년 1월 서울시가 1,3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건물 3개 동과 부지를 빌려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02년 자유의 집 시설과 부지를 매입한 모 회사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건물 명도 등의 청구소송에서 서울지법이 ‘건물과 부지를 소유주에게 돌려주고, 부당 이득금 12억 7천여만원과 시설반환이 완료될 때까지 매달 6천여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라’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서울시는 노숙자 시설을 성동구 용답동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지난 2월 말 영등포구는 ‘서울 3대 번화가의 하나였던 영등포역 주변을 2008년까지 개발, 서울 속의 작은 뉴욕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공장 이적지를 중심으로 한 영등포역 주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182호 3월 5일자>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영등포4가 (주)경방 이전 부지에는 특급호텔, 백화점, 쇼핑몰,
영등포, 서울 속‘ 작은 뉴욕’ 된다
구-공장 이적지 중심의 영등포역 주변 개발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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