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대림1동에 보건분소 설치하고 ‘개소식’
이젠 신길, 대림, 도림동 등 지역 주민들도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보건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는 지역불균형의 편차만큼이나 편중되어 왔던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시혜의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소 분소를 대림1동에 설치, 지난 15일 개소했다.
소요예산 4억원 전액을 서울시에서 지원 받아 설치돼 이번에 문을 연 보건분소는 대림1동사무소 청사부지 내 청소년독서실 건물 1층에 위치해 있고 간섭파ㆍ초음파ㆍ경피신경자극치료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진료과목은 1차 진료, 예방접종, 영유아·모성관리, 임상병리검사, 물리치료, 보건교육 및 건강상담 등이고, 향후 구강보건(치과)진료도 개설될 예정이다.
특히 이 보건분소는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물리치료실도 개설ㆍ운영함으로써 저소득자, 노년층 등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신길ㆍ대림ㆍ도림동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등포구는 경부·경인철도를 경계로 북측으로 여의도와 당산ㆍ양평ㆍ영등포동 등 상대적으로 도시개발이 진전된 상업지역과 남측으로 신길ㆍ대림ㆍ도림동 등 주거중심지역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적 특징으로 인해 신길ㆍ대림ㆍ도림동 등에 상대적으로 많은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보건소가 당산동 구청에만 위치해 있어 보건소 주 이용계층이라 할 수 있는 이들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이용에 많은 불편이 따랐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소외감마저 느껴왔다.
하지만 이번에 한층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보건분소가 주거중심지역인 대림1동에 개소됨으로써 이들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느껴왔던 소외감은 점차 해소되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영등포구보건분소는 지난 2002년 서울시 도시지역 보건분소 설치 지침에 따라 당초 취지에 맞게 신길ㆍ도림ㆍ대림동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설치자체가 무산될 위기까지 맞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재선거로 취임한 김형수 구청장과 이들 지역 출신 구의원들의 강력한 의지로 이번에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
구에서는 앞으로 보건분소의 이용 및 운영효과를 평가, 이들 지역 주민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고 노년층 등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진료과목을 추가, 신설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다수의 지역 인사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건분소 개소식에서는 김형수 구청장과 조길형 구의회 의장, 권영세 국회의원(한나라, 영등포을) 등이 인사말을 통해 보건분소 개소를 축하하면서 “구민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리고 영등포구보건소 최병찬 소장은 “지금까지 신길, 도림, 대림동 등의 저소득계층들은 보건소의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많은 불편이 있었는데, 이젠 대림1동 보건분소 설치로 그 불편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주민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보건소 운영으로 영등포구민들의 건강을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