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고 학부모봉사단, 노숙자 위해 김장 담가 줘...
지역의 봉사단체가 노숙자들을 위해 김장을 담가주는 훈훈한 이웃사랑을 펼쳐 미담이 되고 있다.
여의도고교 학부모 지도 봉사단(단장 윤예중)은 지난 20일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영등포역 옆에 위치한 광야교회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의도고교 학부모 봉사단원 25명을 비롯해 학생 25명,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10명 등 총 60여명이 김장김치 2000여 포기를 담가, 노숙자 쉼터인 광야교회에 전달함으로써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더욱이 이날 행사는 여의도고교 학부모 봉사단이 봉사활동 기금 조성을 위한 ‘우리농산물 판매행사’를 개최, 마련한 돈으로 김장에 사용된 재료들을 모두 구입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했다.
학부모 봉사단은 지난 9월 17일과 18일 양일 간에 걸쳐 지역 노숙자 쉼터인 광야교회에 겨울 김장을 담가 주기 위해 우리농산물 판매 행사를 여의도고교 교정에서 개최했으며, 당시 봉사자로 행사에 참석한 여의도고교 학부모 40여명과 학생 40여명은 봉사단 기금으로 생산지에서 직구입한 공주밤 서산 어리굴젓, 광천 새우젓 등 500여만원 상당의 우리농산물을 직접 판매했었다.
행사를 주관한 여의도고교 학부모 지도봉사단 윤예중 단장은 “경제 한파로 식사 제공 등 노숙자 의 쉼터 역할을 하는 광야교회에 후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사랑의 김치가 노숙자들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나아가 자신을 생각해 주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이 자립의지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고교 학부모 봉사단은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타 학교 봉사활동에 모범선례가 되어있는 봉사단으로, 현재 노아의 집(경기도 포천 소재 장애인 시설)과 같은 시설 후원봉사 및 노력봉사, 장애인 마라톤도우미·공명선거캠페인·여의도 벚꽃길 행락질서 캠페인·정신지체 농구단 지원 등의 지역사회 공익행사 참여, 기타 여러 가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앞장서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달려가 도움을 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최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