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병역비리 영구제명…KBO·구단사장단 공동사과문

관리자 기자  2004.11.27 10:14:00

기사프린트

앞으로 병역비리에 연루된 프로야구 선수는 영구제명이 된다.
또 최근 프로야구를 강타한 병풍으로 경찰에 입건되거나 미검거된 51명은 남은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다.
지난 1일 LG 선수 4명이 서울경찰청에 체포되면서 거세게 불어닥친 병풍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오전 8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KBO 박용오 총재와 프로야구 8개구단 사장들은 2시간가량 진행된 이사회에서 이번 병풍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잔여경기 출전정지를 결정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내년부터는 규약에 ‘영구제명’을 명문화하기로 의결했다.
20일 현재 경찰에 입건되거나 미검거된 총 51명(구속 23명, 불구속 입건 25명, 미검거 3명)은 남은 경기 출전이 힘들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위권팀들은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사회는 대국민 성명에서 “병역비리 사건으로 프로야구가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고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한다”면서 “국민의 기본의무 중의 하나인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려 한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 범죄이며,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선수가 구속 또는 불구속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용오 총재는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야구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려 사과한다”며 “조만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다시는 프로야구계에 병역비리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총재는 비밀리에 진행된 이사회에서 병풍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이사진의 만류로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그러나 이번 병풍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만큼 임기(2006년까지)에 관계없이 박총재의 거취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전직 야구선수 1명과 현역 야구선수 1명 등 2명이 경찰에 추가 검거됐다.
<굿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