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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공주역 김희선 네티즌 항의 빗발

관리자 기자  2004.11.27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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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김희선이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 억울한 불똥을 맞고 있다.
김희선은 출연 중인 홍콩영화 SO4 를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최근 네티즌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김희선이 맡은 배역이 고구려 공주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신문이 최근 "김희선이 청룽(성룡) 제작의 영화 SO4 에 고구려 공주 역 출연을 확정하고 상하이에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고, 이 기사가 국내에 소개되자 네티즌은 "지금 시국이 어느 때인데 중국(홍콩)이 제작하는 영화에 고구려 공주로 출연하느냐"며 김희선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생각이 있는 배우인지 의심스럽다" "중국이 제작하는 영화에 고구려가 등장한다면 그 내용도 왜곡됐을 게 뻔한데 왜 이 시점에서 그 영화에 출연하느냐"는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것. 김희선의 소속사 두손엔터테인먼트사의 김관민 이사는 "김희선이 출연을 결정한 시기는 지난 6월 초였다"고 밝힌 후 "김희선이 고구려 공주로 출연하는 이번 영화는 내용을 보면 고구려를 중국과 전혀 다른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민 이사에 따르면 이번 영화는 역사적인 사실을 다룬 영화가 아니다. 액션, 멜로, 팬터지가 조화를 이룬 영화로, 극중 시대 배경은 고대와 현실이 교차한다. 또 고대 배경에서 김희선이 고구려 공주로 출연하는데, 김희선이 고구려를 출발해 중국 국경에 다다를 때에는 수백명의 중국 무사들이 고구려 공주 김희선을 호위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처럼 영화에서는 고구려를 독립국가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이사는 이어 "사실 이 영화는 역사를 다룬 영화가 아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팬터지 영화 제작을 위해 고구려 공주 김희선과 진시황의 호위 무사 청룽이 출연하는 등 고대 사회를 극중 배경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토 문제와 관련, 민감한 사안이 있었다면 당연히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