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방노동사무소에서는 지난 30일 외국인근로자와 구인업체를 연결해 주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영등포구를 비롯해 강서구, 양천구에서 많은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노동사무소에 따르면 6 월 15일 현재, 사무소 관내 합법화된 외국인 근로자 수는 총 2550명이고, 이 가운데 2300여명이 현재 산업체에 종사하고 있지만 7%에 달하는 18 1명이 미취업 구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관내 등록된 중소제조업체는 총 3만여 곳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고용이 가능한 사업장은 1만 5천여 곳이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전체의 5% 수준인 8 백여 개에 지나지 않는다. 영등포고용안정센터 민선구 팀장은 “외국인 고용허가제 실시를 앞두고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업률 해소를 위해 서울 남부지방 노동사무소도 구인구직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외국인 근로자들의 합법적인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외국인근로자의 기존 사업장 변경과 사업장 이탈 등으로 인한 미취업 외국인근로자들이 증가하면서 불법체류의 개연성은 높아지고 있고, 내국인 근로자가 기피하는 중소제조업체들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오는 8 월 17일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고용주와 근로자의 제도적 무지가 뜻하지 않는 불법을 낳을 수도 있기에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