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료원인 세브란스병원은 마라톤 보급 전문사이트 런조이닷컴과 함께 지난달 24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난치병 환자들을 후원하기 위한 국민건강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20년간 국민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온 세브란스병원이 마라톤을 통해 일반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뚜렷한 치료방법 없이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난치병환자들에게 경제적 도움은 물론 병마와 싸울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주관하는 첫 안전 달리기대회였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과 가족들은 현장에서 모두 무료 건강상담과 심전도, 체지방, 형압 등을 점검 받았으며,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안전하고 건강한 대회를 위해 의무 분소를 8개나 개설하고 앰블런스 4대를 배치했다. 뿐만 아니라 CPR(응급심폐소생)이 가능한 의료진 100여명이 녹색스티커를 달고 직접 달리며 대회 도 중 있을 응급상황에 대처했고,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자신의 병력 등이 기록된 건강카드를 부착시켰으며, 고령이나 지병으로 특별히 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참가자들에게는 붉은 하트스티커를 상의에 붙이도록 함으로써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또 완주 후 올 수 있는 근육경직 등에 대비해 전문 물리치료사 20여명이 대기해 근육마사지 등의 서비스도 제공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투병중인 어린이 환자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의 나무’가 세워졌다. 이 나무엔 평소 어린이 환자들이 만나고 싶었던 사람, 갖고 싶은 물건, 가고 싶은 곳 등 작고 간절한 소망이 적힌 편지가 매달렸는데, 그 옆에선 이 편지들을 읽고 소원을 들어줄 사람들을 접수하는 행사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