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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의 ‘희망나들이’

관리자 기자  2004.11.26 0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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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 장애우 초청행사 가져...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광주군 소재 향림원(재활요양원)의 장애우 15명을 초청, 서울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외부활동이 어려운 장애우 및 보호시설 거주아동들의 나들이 행사는 지난 3월에 시작 월 1회 실시해 벌써 7회 차를 맞았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풍요로운 계절에 실시된 이번 행사는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오전11시 자원봉사센터에 도착한 장애우들은 센터를 돌아본 후 신길 2동에 위치한 베어마운틴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대접받았다. 이어 (주)한 리버랜드 여의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승선한 장애우들은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함께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며 마냥 들뜬 모습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승선을 마치고 내려오는 장애우들은 태어나 처음 경험한 유람선 항해가 짧게 느껴졌는지 아쉬운 속내를 비쳤다.
마지막으로 KBS방송국에서는 시청자 견학 홀과 드라마, 뉴스, 오락 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도 둘러보고 TV에서만 보던 연예인들과도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초청된 김주영 장애우(22세, 지체장애1급)는 “서울로 오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유람선도 타고 방송국도 둘러보는 모든 시간 내내 너무 즐거워 피곤함을 잊었다”며 “매월 세상 밖 나들이 행사를 마련해 준 후원기관과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주)한 리버랜드의 한형주 마케팀장은 “뜻 깊은 행사에 후원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앞으로도 유람선이 희망과 기쁨의 전령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장애우와 소외계층에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주)한 리버랜드 유람선, (주)63시티, KBS, MBC, LG사이언스, 나들이 동행봉사단인 한전영등포지점사회봉사단과 한화사회봉사단 등은 경제 한파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1년여 동안 묵묵히 이 프로그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후원업체를 적극 발굴하여 도서지역 및 문화체험이 어려운 지역에서 생활하는 장애우 시설 등과 연계하여 기업의 선진후원문화 정착에 선례를 남기고 특히 여의도지역 기업체들과 연계한 봉사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