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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질문으로 구정 난맥상 바로잡는다”

관리자 기자  2004.11.26 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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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구정질문 벌여... ‘구정 난맥 집고, 대안 제시’ 평. ‘운영상 문제점, 억지주장’ 등 지적도

영등포구의회(의장 조길형)는 제108회 임시회 회기기간 중인 지난 18일과 20일 양일 간에 걸쳐 구정의 난맥을 집어내는 동시에 그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구정질문을 벌였다.
목동 소각장 공동사용을 비롯해 시설관리공단 독립, 공직자 근무기강, 산학 연구단지 육성, 유비쿼터스 민원시스템 구축, 구 경영수익 다각화, 노숙자 문제 등 다양한 분야가 거론된 이번 구정질문은 대체로 구 행정의 난맥을 제대로 집어 문제제기를 하고, 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특히 영등포구의회 4대에 걸친 구의원들의 구정질문, 조례 제ㆍ개정 등 의정활동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의원이 먼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또 그동안 의원들의 잘잘못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지역언론을 날카롭게 일침을 가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번 구정질문에선 일부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한 의원이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문제를 다루다보니 질의의 깊이가 얕아지고, 의원 간 중복질문이 많아 답변에 혼선 야기와 시간낭비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정질문을 하기 전 의원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억지 주장, 인기에 연연한 구청 몰아 부치기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특히 구정질문에 나선 한 의원이 특정 공무원의 실명을 밝히며 해당 공무원의 자질이나 인사문제를 거론함으로써 개인의 명예훼손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경우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려지게 했다.
음식물쓰레기 용기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선 일부 구의원들 사이에서 “구의회가 지난해 예산을 승인해 줬고 또 구입전 의장단과 해당 상임위원회가 허가해 주었음에도 당시엔 아무 이야기도 없다가, 이제 와서 구청을 몰아붙이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구정질문에서는 박정자(대림3동), 김동철(대림2동), 배기한(신길2동), 김영진(영등포2ㆍ3동), 박양하(대림1동), 고현순(신길7동), 손영상(신길6동) 의원 등 총 7명이 총대를 메고 날카로운 질타로 구정 난맥상을 바로잡는데 앞장을 섰으며, 류병하 의원(여의동)은 보충질의를 통해 이에 동참했다.


박정자 의원, “행정기구 개편 조속한 추진을 …”
김동철 의원, “목동소각장 문제 적극 대응해야 …”
배기한 의원, ‘직협 불법 플랜카드 철거 촉구’
김영진 의원, “공원내 노숙자 문제 심각”

박정자 의원
지난 18일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박정자 의원은 “영등포구 행정기구가 시대변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민편의 위주의 행정, 효율적인 조직ㆍ인력관리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회복지ㆍ가정복지과의 분리, 여권과의 민원봉사과 편입 등 행정기구 개편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또 “구의 각종 위원회가 설치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실태”라며 이에 대한 신속한 조치도 요구했고, 이밖에도 음식물쓰레기 가정용 분리배출용기 사용, 반상회보 발간 및 배부, 마을버스 운영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했으며, 구립 여성합창단 설치도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
의원 스스로의 자성의 목소리와 지역언론을 향한 일침으로 시작한 김동철 의원은 가장 먼저 “고속열차가 영등포역에 정차하지 않아 영등포구를 비롯한 서남권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41만 구민과 함께 구의원 모두가 ‘KTX 영등포역 정차 서명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구청 측에는 고속열차 영등포역 정차를 위해 현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또 “양천구민들의 님비로 자원회수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지 못해 영등포구는 막대한 쓰레기 처리비용이 소모하고 있다”며 구청과 구의회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으며, 이밖에도 구 기금운영과 뉴타운사업을 비롯한 영등포 도시계획과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고, 준공업지역 해지 방안, 도림천 개발 등 무려 20여 가지에 달하는 지역발전 안과 민원해결을 촉구하는 질문을 벌였다.

배기한 의원
20일 열린 구정질문의 첫 포문을 연 배기한 의원은 수도이전과 국보법 폐지 논란 등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로 시작해 목동소각장 공동사용, 집단민원 해소시 법률위반에 대한 문제, 예산전용 문제, 재산세 재의결에 대한 문제, 뉴타운 지정에 대한 불합리 문제 등 총 8건에 대한 질문을 폈다.
배 의원은 특히 영등포구 직장협의회의 근무지 이탈과 불법 플랜카드 설치에 대해 구청 측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으며, 시설관리공단에 대해서는 이사장 겸직 문제를 거론하며 “투자만 지속되지 않도록 경영마인드를 살려 공단을 운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