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를 느끼고 있는 가운데, 그 실태를 알 수 있는 ‘고구려 역사 왜곡 사진전’이 지난 7일부터 영등포구민회관 중정홀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 사진전에는 고구려의 수도였던 집안시에 위치한 광개토 대왕비,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등 고구려 유적의 보존과 현재 상태에 대한 사진들과 고구려 일대 유적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 왜곡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집안시 고구려 박물관에 있는 고구려사 왜곡 표지석ㆍ안내문, 세계문화유산 등록 경축 현수막과 발해 역사 왜곡 안내문 등이 전시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한 한민족 고대사 왜곡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고진화 국회의원(한나라, 영등포갑)과 영등포문화원(원장 정진원)이 공동주최한 것이다. 고 의원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한 고구려 역사 왜곡문제에 대응,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집안시를 중심으로 한 역사기행을 실시, 당시 수집한 사진과 자료들을 이번 전시회에 전시했다. 고 의원은 “이번 사진전은 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에 대한 실태를 알리는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진전과 학술세미나를 계기로 국회차원의 대응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현재 장수왕릉 하단의 지지석이 파손돼 유적 보존상태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민간단체 및 정부의 기금을 모아 훼손되고 있는 유적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 의원은 또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를 중국 주변국들과의 협조를 통해 체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감정적 대응이 아닌 한민족 역사 전반에 대한 체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중국역사기행과 사진전시회를 공동으로 준비한 영등포문화원 관계자는 “고구려 역사왜곡에 대한 대응마련과 보존상태가 열악한 고구려 유적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진화 의원은 이번 사진전에 앞서, 지난 6일엔 고구려 역사 왜곡문제 및 국회차원의 대응에 관한 의정보고회를 전시회장과 같은 장소인 구민회관에서 학술세미나 형태로 개최하기도 했다. /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