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문화원(원장 정진원)은 지난달 29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명사초청, 교양강좌를 개최했다. 영등포구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좌에서는 한국여성 향토문화연구원 차옥덕 원장이 21세기 각광 받는 여성되기란 주제로 양성평등에 대한 강의를 했는데, 참석자들은 모두 강사의 열강에 호평을 쏟아냈다. 대림3동에 사는 박은실(35세, 여)씨는 “이번 강의를 통해 우리사회에 양성불평등을 조장하는 관습이나 제도가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으며, 신길1동에 사는 김은희(40세, 여)씨는 “그동안 소극적이고 의존적인 여성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이를 과감하게 탈피, 21세기가 요구하는 새로운 여성으로 살아가야할 필요성을 느끼도록 만드는 강의였다“고 호평했다. 이날 강좌에서 차 원장은 “아직까지도 우리사회는 아버지의 역할이 권위적이고 명령으로 일관하면서 양성 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는 자녀 교육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관습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아울러 “여성이 사회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가사노동을 이제는 공동으로 부담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와 함께 벽을 보고 요리하는 주방문화에서 싱크대를 돌리는 작업을 병행해 열린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지속하기위해서는 어린 자녀들을 체계적으로 돌볼 수 있는 탁아시설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의를 한 차옥덕 원장은 서울시에서 여성학 강의를 맡아 하고 있으며, 한국여성문화연구원 원장 외에도 사단법인 백제문화연구회 공동대표를 비롯,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여성 관련 책을 저술하는 등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