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동안 개발에 뒤쳐져 있던 영등포시장 일대가 상업 업무 주거의 복합기능을 갖춘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가 9일 발표한 ‘영등포 도심형 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에 따르면, 영등포동 2가, 5가, 7가 일대 약 7만8천여 평은 오는 2012년까지 복고와 첨단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공간 ‘아날로지탈 타운(Analogital Town)으로 거듭난다.
■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 개발 … 실질적인 부도심 기능 강화
영등포 부도심에 위치하면서도, 낙후된 재래시장과 20년 이상 된 노후 불량주택지 등 열악한 환경 때문에 중심지 기능을 하지 못했던 이 지역 일대가 실질적인 부도심으로 개발되는 것.
이를 위해 현재 지구 북측의 노후불량 주거 밀집지는 신 개념의 도심형 주거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형성된지 30년 이상된 재래시장 등 상권 밀집지역은 시장 재개발 사업 및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시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또한 영세공장과 공구상가가 밀집돼 있는 영등포동 2가 일대는 여의도의 업무기능을 분담할 수 있는 복합기능의 부도심으로 개발된다.
다양한 도시기능 갖춘 복합 뉴타운 조성
지구 북측의 영등포동 7가 일대는 단독 다가구, 다세대 주택 등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약 84%에 이르는데, 이 지역은 상업 및 업무종사자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조성, 주상복합 형태로 개발된다.
영등포 일대에 삶의 터전을 둔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교통문제와 도심공동화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
주요 생활 가로변에는 연도형 건축물이 배치되고, 지상 보행로를 통한 커뮤니티 공간이 만들어진다.
또한 30년 전통을 지닌 영등포 상권은 도심형 신개념 쇼핑타운으로 거듭난다.
롯데, 신세계, 경방필 백화점 등 인근 백화점과 차별화된 쇼핑몰이 들어서게 되는데, 도심형 상업으로 부적합한 재래상권은 집단화, 전문화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아울렛, 다양한 식음 시설 등이 새롭게 조성된다.
재개발된 재래시장과 지하쇼핑몰, 이면도로 쇼핑거리, 지하상가 등이 중앙 쇼핑몰로 연결되면 이 지역 상권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근 여의도 개발가용지가 고갈됨에 따라, 여의도의 업무 기능을 보완하는 방송, 인터넷, 게임, 컨텐츠 개발 등 방송 관련 문화업종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