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장에 한나라당 김형수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지난 5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총 투표수 69,488표 중 38,251표(55.7%)를 획득, 21,646표(31.5%)를 얻은 열린우리당 박충회 후보를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6,605표라는 큰 표차를 냈다.
민주당 이상옥 후보와 무소속 배기한 후보는 각각 5,873표(8.5%)와 2,964표(4.3%)를 얻는데 그쳤다.
특히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영등포 22개 동 중 신길2동에서만 유일하게 무소속 배기한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을 뿐, 나머지 21개 동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며 구청장에 올랐다.
경남 함양 출생에 해병대를 제대한 김형수(56세) 구청장당선자는 늘 꼿꼿하고 청렴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청렴과 결백을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구의원 시절에도 약국을 열어 생계를 꾸려나가면서 단 한푼의 허튼 돈도 용납하지 않고, 그 어떤 비리에도 연루되지 않았다.
김 당선자는 또한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행정력이 뛰어난 구의원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영등포구의회 의원 시절, 그는 동료의원들로부터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영등포구의회 초대의장에 선출됐으며, 곧이어 전국 시ㆍ군ㆍ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김 당선자는 영등포에 대한 사랑 역시도 남다르다.
지난 1975년 대림1동에 명문약국을 개업하면서 영등포에 둥지를 튼 그는 30년 동안 영등포와 함께 해 왔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구의정활동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영등포구 사례를 중심으로 한 '기초자치단체의 보건의료행정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부인 신영순 여사와 1남1녀.
<19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