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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고 이상진 교장 ‘단식 돌입’

관리자 기자  2004.11.26 0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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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사 석가탄실일 특별사면에 항의 표시
신길동 대영 고등학교 이상진 교장이 전교조 교사들의 석가탄신일 특별사면에 항의해 단식에 들어갔다.
대영고 이상진 교장은 특별사면 대상에 이부영 전 위원장 등 전교조 교사 3명이 포함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면일인 지난 26일부터 교장실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이 교장은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 일반 시민들까지도 전교조의 독선적인 활동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과격 시위로 실형과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이들을 특별 사면시킨 것은 교육 개혁을 주창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장은 또 "정부의 이번 조치로 학교교육을 파행과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전교조 교사를 영웅으로 만드는 결과가 됐다"면서 "원칙 없는 특별사면을 철회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교장은 특히 "전교조 출신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육위원회의 압력에 못 이겨 자신에게 징계를 내린 교육당국의 소신 없는 지도력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지난 4월까지 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전교조와 자주 마찰을 빚어왔으며, 그러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교조와 다투는 과정에서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교육감으로부터 '명령불복종'으로 견책 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교장이 단식에 들어가면서 이를 동조하는 전국의 교장 상당수가 합류할 것으로 보여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