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5일 치러지는 영등포구청장재선거에 출마할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재ㆍ보선 후보 등록기간인 지난 21일과 22일, 예비후보 7명 가운데 4명만이 등록, 최종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등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 첫째날인 21일 오전에는 한나라당 김형수(56세) 전 영등포구의회 의장과 열린우리당 박충회(60세) 전 영등포구청장권한대행이, 오후엔 무소속 배기한 현 영등포구의회 의원이 각각 등록했다. 그리고 민주당 이상옥(54세) 전 국회의원은 다음날인 22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 영등포구청장재선거는 치열한 4파전을 예고하는 가운데 지난 23일부터 14일간의 공식선거전에 돌입했으며, 각 후보들은 서로 차별화 된 공약과 이미지로 본격적인 표심 사냥에 나섰다.
기호 1번 한나라당 김 후보는 전국 시ㆍ군ㆍ구의회 의장협의회장과 영등포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지방자치전문가임을 내세우면서, "영등포가 서울남부의 중심도시로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청렴결백하고 강한 추진력과 합리적인 리더십이 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13대 국회의원과 UNESCO 한국대표를 지낸 능력 있는 큰 일꾼임을 자처하는 기호 2번 민주당 이 후보는 "영등포를 금융ㆍ무역ㆍ교육특구로, 녹색도시로 만들기 위해 장인정신으로 영등포에 뼈와 혼을 뭍을 각오가 되어 있다. 영등포에서 민주당을 살려내자"고 호소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호 3번 열린우리당 박 후보는 서울시 공무원 34년 경력에 2번이나 영등포구청장권한대행을 역임한 행정전문가임을 앞세운다. 그는 "임기 2년은 이제부터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짧은 기간이다. 혼란 없는 구정을 위해서는 이미 해본 사람이어야만 한다"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영등포구의회 4선 의원이라는 관록을 자랑하는 기호 4번 무소속 배 후보는 "정당공천에 세 번은 속았지만 결코 네 번은 속지 않을 것이다"면서 "영등포 구정의 면면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으며 특출한 리더십과 예리한 판단력, 그리고 우직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 구청장이 되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19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