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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회 구청장권한대행 ‘퇴임’

관리자 기자  2004.11.09 0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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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공천 확정되자 출마준비 위해 사직서 제출

임기를 눈앞에 둔 영등포구청 박충회 구청장권한대행이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임했다.
박 대행이 정년퇴임을 불과 한달 조금 넘게 남겨 둔 상황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오는 6월 5일 치러질 영등포구청장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함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열린우리당에 비공개로 공천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최근 공천이 확정되자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마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박 대행의 35년 간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는 퇴임식은 사직서를 제출한 그 날 오전 10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있었다.
행사는 6급 이상 공무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부인사 초청 없이 조촐하게 치러졌는데, 박 대행은 퇴임사에서 "안주영 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21명의 구의원들과 41만 구민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조언이 있었기에 그동안 구정업무를 별다른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 대행은 또 "뉴타운 개발 계획을 세우는 등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밤을 지새우며 노력했던 지난 날들이 떠오른다"면서 "과로한 업무에도 불평 없이 묵묵히 일해 준 후배 공무원들에게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후임 구청장과도 잘 지내기를 당부한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영등포를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퇴임식이 끝나고 박 대행은 곧장 구의회를 방문, 안주영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들, 구의회 사무국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으며, 다시 구청을 돌아와서는 각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오후 2시경, 구청 현관까지 환송 나온 직원들을 뒤로한 채 박 대행은 영등포구청을 떠났다.

<19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