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한 가수 현숙씨 어머니
효녀 가수 현숙씨의 어머니 김순애 여사(82세)가 문화관광부의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김순애 여사는 지난 6일 문화관광부 주최로 국립중앙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배우 안성기씨 어머니 김남현 여사(78세) 외 4명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않았다.
김순애 여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남편을 만나 6남매를 두었으나 집안의 일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억척스러움을 보였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모내기를 하다가 딸(현숙)을 낳을 정도로 가사 일에 충실하면서도 어른 공경과 형제간의 우의를 소중히 여겼으며 겸손의 미덕으로 언제나 이웃과 다정다감하게 지냈지만 자녀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은 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가도록 엄히 가르쳤다.
딸(현숙)이 가수가 되겠다고 서울에 올라간다는 소식을 접한 김여사는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으나 떠나는 딸에게 쌀 한말과 김치 네 포기를 보자기에 싸 보내며 눈물로 배웅을 해 주면서 딸의 성공을 날마다 빌고 또 빌었다.
여사는 현재 생활이 어렵더라도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활신조로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 딸(현숙)이 80년대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정신을 이어받은 가수 현숙 또한 효녀 가수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효심이 지극한 딸로 잘 알려져 있다.
<19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