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영 기 한양전문학교 학장(교육학 박사)
우리는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고, 배달민족의 우수성을 고취하려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사회 시민으로서의 극히 상식적인 가르침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같이 정신적 가치관이 망가진 시대에 이기심과 물질주의로 병들어 가는 시대에 우리가 먼저 가르치고 본을 보여야 할바는 평범하고도 상식을 존중하는 인간입니다.
즉 이웃을 배려하고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마음을 쓰는 조화·화목·타협의 정신, 사랑·봉사·신뢰의 정신, 긍정·낙관·희망과 꿈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인도의 정신이고, 仁의 정신이고 孝의 정신입니다.
즉 효는 노인과 젊은이, 남자와 여자, 진보와 보수, 직장에서의 상사와 부하, 집안에서의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물질과 정신, 충과 예등의 조화를 뜻합니다. 그래서 한국교육은 조화를 이루는 효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효에 대해 다른나라 위인들이 언급한 예는 매우 많습니다. 그중 두사람의 언급만 예로 들고자 합니다.
영국의 세계적 역사학자인 토인비 박사(1889-1975)는 “장차 한국문화가 인류문명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홍익인간 정신에 바탕을 둔 효 사상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1861-1941)는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고 말했습니다.
동서양의 모든 명문가정은 인성교육·품성교육·효 교육을 통한 가치창조로 독특한 가치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문가정으로 가기위해서는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교육은 없습니다.
미국에 조나단&사라 가문이 있습니다. 유명인사를 많이 배출한 가문으로 유명합니다. 이 가문은 5대에 걸쳐서, 부통령 1명, 주지사 3명, 시장 3명, 대학총장 13명, 차관급 83명, 변호사 139명, 판사 33명, 교수 66명 등을 배출한 가문입니다. 미국의 케네디 가문을 포함하더라도 이토록 5대에 걸쳐 유능한 인재를 배출한 가문은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하는 6명이 그 원인을 알고자 깊이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조나단&사라 가문이 5대에 걸쳐서 꾸준히 유능한 인재를 배출한 가장 큰 원인을 그 논문에서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부부의 언행은 자녀가 성장하는데 바로미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솔선수범하고 서로 깊이 사랑하는데 그 자녀가 다르게 성장할 리 만무입니다. 자녀의 미래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계시다면 부부가 서로 솔선수범하고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자녀에게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은 바로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물질만이 아닌 정신면에서도 선진국가·선진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인성·품성교육 즉 가정에서의 효 교육를 통한 새로운 가치와 전통을 창조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룬 선진국가가 되어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지도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람들만을 위한 소수의 세상이 아닌 공정한 평가와 경쟁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한민족 고유의 정신인 홍익인간정신 즉 효정신의 구현을 위한 효교육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효교육을 통해 한국혼을 일깨우는 운동에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가가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