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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아이와 함께 안중근 의사 기념관으로

관리자 기자  2010.11.03 16: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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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희  (서울지방보훈청)

 

위대한 지도자 뒤엔 그보다 더 위대한 어머니가 있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도 항일투쟁으로 한평생을 사셨다고 한다.
여성독립운동에 대한 사료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안중근 의사의 의거 후 해외로 망명해 뒤에서 독립운동가를 후원하고 돌보며 생을 마감하셨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가 항일투쟁을 위해 국외로 망명하고자 했을 때도 “집안 일은 생각하지 말고 최후까지 남자스럽게 싸우라”며 떠나가는 아들을 격려했으며, 특히 의거 후 재판과정에서도 공소를 해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조선인 전체의 공분(公憤)으로 의거를 거행했으니 죽음으로 그 영광을 지킬 것을 조언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안 의사를 지켜본 여순형무소의 간수도 어머니 조마리아의 바르고 강력한 모성 지도력에 감명을 받아 안중근 의사에게 평생 사죄하면서 살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교육열이 아주 높다. 식민지의 고통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날 같은 경제대국을 이룩한 것도 남다른 교육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좋은 전통과 민족성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열이 요즘은 개인의 이익과 영달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익을 먼저 생각하며, 민족 전체를 위해 희생할 수 있고, 조국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그런 사람됨을 가능케 하는 교육열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올해는 특히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이자 의거 101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의거 101주년이 되는 10월 26일에 맞춰 새로 지은 안중근 의사기념관이 개관식을 가졌다.
안중근 의사의 기개와 용기, <동양평화론>을 집필할 정도의 국제적 감각과 비전이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음을 기억하고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안중근 의사기념관을 방문하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100년 전 안중근 의사가 품었던 꿈보다 더 큰 꿈을 갖고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