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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연희단 '궁녀귀신 애랑' 공연

신길동 귀신바위 이야기

관리자 기자  2010.11.16 1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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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등포구 신길동 샛강변 바위 근처는 물놀이하던 사람들이 많이 빠져 죽어 일명 '귀신바위'로 불리워진다. 그리고 이 귀신바위 근처에는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1790년 정조때 왕비가 이곳을 지나다 주위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쉬어갔던 기념으로 느티나무를 심었는데, 이후 마을사람들이 마을을 수호하는 나무로 귀히 여겨 매년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인근 여의도의 국회의사당터는 옛날 궁녀들의 화장터가 있었던 자리인데, 그래서인지 최근 언론매체에 국회의사당에 여자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많다고 한다.

 

이같은 모티브를 갖고 지난 12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영등포구연희단이 만든 '궁녀귀신 애랑'이 500여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연됐다.

 

공연에 앞서 홍상기 영등포문화원장은 "실제 신길동 귀신바위 전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궁녀귀신 애랑은 단원모두가 혼열일체가 되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애랑을 통해 영등포의 문화창달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조길형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2006년도에 설립된 영등포연희단 공연은 영등포 문화역사를 재조명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된 '궁녀귀신 애랑'은 애랑 진혼굿(서막), 귀신바위(1막 4장 구성), 귀신바위에서 사라진 사람들(2막 3장 구성), 나라를 구한 궁녀귀신 애랑(3막 3장 구성) 등 총 3막 10장으로 구성됐다.

 

총연출을 맡은 김기화씨는 "아름답고 갸륵한 궁녀이야기를 통해 내 이웃과 나라를 위하는 충성된 마음이 훈훈하게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며 "향후에도 영등포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발굴해 무대에 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용승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