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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 건설공사 지연으로 2,870억 낭비

김춘수 시의원, “잦은 설계변경 관행적 부조리”

관리자 기자  2010.12.01 13: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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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진행 중인 도로 건설사업이 길게는 수십 개월씩 지연되면서 수천억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김춘수 서울시의원(사진·한나라당·영등포3)은 2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현재 진행 중인 도로 건설사업 29건 가운데 6개 사업의 공사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평균 30개월씩 지연돼 2,87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건설(8공구)의 경우 공사기간이 12년이나 연장돼 공사비가 당초 계획보다 577억8,900만원이 증가하는 등 이들 사업의 총사업비는 당초 6,709억원에서 9,579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공사계획단계부터 충분한 관계기관과 협의과정이나 민원의 발생소지에 대해 검토 후 공사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기일이 늘어나지 않도록 보다 신중을 기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각종 건설사업 기본계획의 잦은 변경으로 인해 사업비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노원·종로·영등포구, 동부·서부도로사업소에 대해 최근 2년간 시행한 건설공사를 점검한 결과 총 186건의 공사에서 계약금액 조정이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노원구 47개 공사(전체공사대비 25.4%), 종로구 48개 공사(전체공사대비 29.4%), 동부수도사업소 18개 공사(전체공사대비 20.5%), 서부도로사업소 18개 공사(전체공사대비 26.8%), 영등포구 55개 공사(전체공사대비 31.9%)다.


김 의원은 “설계변경에 따른 예산낭비는 건설 분야의 관행적 부조리라며, 기본계획 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과 예산낭비 폐해가 우려되는 만큼 설계변경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