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실시될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이 지난 3일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된 가운데 영등포구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본부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조례 수정 가결은 개악"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구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대의 상식과 구민의 바람을 무시한 채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개악했다"며 "급기야 무상급식이 조례안 본문에서 삭제된 채 아이들의 밥그릇이 정쟁의 재물이 돼 껍데기뿐인 조례로 수정 가결됐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영등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무상급식 문제만큼은 정당의 당리당략을 떠난 사안이라며, 한나라당은 아이들의 밥그릇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학교 등 급식 지원조례로 수정 가결한 것은 후진적인 의회의 모습을 만천하에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본회의에서 개악된 조례안을 폐기하고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를 다시 상정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명칭을 '학교 등 급식 지원조례'로 수정 가결한 구의회가 시민단체는 물론 구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