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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

관리자 기자  2010.12.15 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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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순  민족통일여성위원장(또순이네 대표)

 

 또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저물어 간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라고 합니다. 설거지가 끝이 아니요, 새로운 식사를 위한 준비작업인 것 처럼 한해가 저물어 간다는 것은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며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내일을 계획하고 준비해 새해에는 뜻있고 보람차고 가치있는 인생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대부호 미국의 ‘록펠러’는 33살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43살에 미국의 최대 부자가 되었으며, 53살에 세계 최대의 갑부가 되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록펠러는 53살이 되던 해에 불치의 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최후 검진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갔을 때 병원 로비에 걸린 액자의 글이 그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는 자는 받는 자 보다 복이 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마음의 전율이 생기고 눈물이 났습니다.
선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가운데 록펠러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조금이 지났을까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는데 입원비 문제로 환자인 소녀의 어머니와 병원측이 다투는 소리였습니다. 병원 측에서 하는 말이 병원비가 없어 입원이 안된다고 하고 환자인 소녀의 어머니는 소녀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으니 입원시켜 달라고 울면서 사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한 록펠러는 곧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누가 지불했는지 모르게 하라고 했습니다.
얼마 후 알아보니 자기가 은밀히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던 록펠러는 그 모습이 얼마나 기뻤던지 나중에 그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 말을 남긴 후 신기하게도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록펠러의 불치의 병이 말끔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뒤 그는 98세까지 살면서 사회환원사업 등 선한 일에 힘썼고 추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나는 나의 인생의 전반기 55년은 쫓기면서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행복은 남을 도우면서 사는데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선한 일을 하는데서 보람을 느끼고 삶의 가치를 얻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남에게 못살 짓을 하지 않았나, 이웃이나 친지들에게 무엇을 했나, 또한 소홀함이 없었나, 국가나 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나, 그리고 이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주부가 손이 얼어 터져도 설거지를 잘하듯이 마음과 뜻을 함께 모아 통일을 위해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리는 봉사하는 마음이 우리 민족사에 길이 남길 수 있는 업적을 쌓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