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8억원이 투입된 서울시 자전거도로가 교통량과 지형 특성 등을 고려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김춘수 의원(사진·한나라당, 영등포3)은 지난 8일 “많은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차량 주차장이 돼 버린지 오래다”라며 “교통량이나 지형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기만 하다 보니 이용자는 거의 없는데 도로만 좁아져 교통체증만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부분의 자전거도로가 일방통행 방식을 채택, 이용자들이 편의를 위해 자전거도로가 아닌 인도에서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안전시설 미비 및 불합리한 시설 체계로 차량 운전자와 자전거, 보행자 모두에게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