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여의도 자전거 도로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잃고 있다.
이경숙 민주당 영등포을 지역위원장(사진·전 국회의원)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의도 일대 직장인과 주민들의 자전거 대중화를 위해 시범적으로 추진한 자전거도로가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전거도로에 공사차량과 택시 등 불법주정차로 인해 자전거도로에 대한 예산낭비가 지적되고 있다”며 “봄을 맞아 자전거 이용 시민이 많아질 경우 현재의 자전거 도로가 또 다른 인명사고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자전거도로의 큰 문제점으로 “여의도에는 자전거도로와 버스정류장이 겹치는 곳이 많다”며 “버스가 정차할 경우 자전거는 버스를 피해 자전거도로를 벗어나 그만큼 각종 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자전거도로가 야간에는 차량 주차장으로 변해 자전거가 전혀 다닐 수 없어 당초 취지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자전거도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자전거도로와 차도를 분리하는 안전분리대를 설치하는 한편 여의도지역의 주차공간이 협소한 만큼 일부 자전거도로에 대한 탄력적 운영으로 주차공간 확대와 자전거도로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