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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수거기 ‘클린큐’ 민원 빗발

용기 너무 작고, 배출절차 복잡해 오히려 불편

관리자 기자  2011.04.19 15: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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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국회의원, “시스템 개선 시급”

 

지적영등포구가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중인 RFID 쓰레기종량제 수거기 ‘클린큐’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클린큐는 영등포구가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개발한 RFID(IC칩을 내장해 무선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차세대 인식기술) 기반 음식물쓰레기 수거·관리 시스템으로 음식물쓰레기 무게에 따라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개발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음식물 폐기물의 감량과 악취저감 등 편리하고 위생적인 수거·관리로 특허까지 획득한 이 시스템은 기존 거점수거방식이던 개인별 배출량과는 무관하게 월정액제로 수수료를 일률적으로 부과해 형평성 문제와 용기주변 청결관리에 용이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현재 이 시스템은 ‘U-Clean 시범사업’ 지역인 양평동 일대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금년까지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관내 모든 지역과 타 자치단체에 보급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로 주민들은 클린큐 사용이 오히려 기존 방식보다 불편하다며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전여옥 국회의원과 오인영 구의원은 지난 1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을 방문해 민원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은 “용기 크기가 너무 작아 과일껍질이나 야채 등의 쓰레기를 버리기가 힘들뿐더러 하루에도 몇 번씩 배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기계 입구도 좁아 통이 들어갔다 나오면 음식물이 통에 묻어나온다”며 “음식물쓰레기 줄여야하는 건 알지만 주부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음식물쓰레기 배출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용기의 분실 및 파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국회의원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히려 더 큰 문제점을 불러온 만큼,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오인영 구의원은 오인영 구의원은 “구청과 협의해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하루 빨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기존 배출량과 무관하게 세대당 월정액제로 부가되던 요금과 2차 환경오염 등 많은 단점을 일거에 해소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세대별로 배출하는 쓰레기량에 따라 수수료가 부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물을 배출한 가정의 불만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배출량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범 운영중인 만큼 문제점을 보완해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클린큐에 대한 특허(제10-0949905호)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