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영등포역 주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구는 위생환경 개선을 통한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사랑나눔 해충박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곳 쪽방촌은 서울시 쪽방촌 중 거주자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장애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541세대(약 620명)가 거주하며 타지역에 비해 쥐, 바퀴벌레 등 해충 서식률이 높아 천식, 감염병 등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6일 민간소독업체인 (사)서울시방역협회, 새마을자율방역단과 협약을 체결, 전국 최초로 민간기업과 지역시민단체가 사회공헌활동으로써 방역소독에 필요한 인력과 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이달 6일부터 30일까지 공무원, 민간단체 등 총 50명으로 구성된 방역단이 쪽방촌을 돌며 쥐가 다니는 길목에 60여개의 독먹이를 설치하는 한편 바퀴벌레, 진드기 서식하는 쪽방 각 세대에는 저독성약제를 사용해 해충을 박멸한다. 또 모기, 파리 발생을 막기 위해 화장실, 쓰레기통 등 집안팎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해 꼼꼼히 살균 소독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민간기업과 단체가 참여해 쪽방 구석구석 해충을 방제하는 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이웃들에게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실외소득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2차 방역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박윤자 주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