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간 불리던 영등포교도소·구치소 명칭이 서울남부교도소·구치소로 변경됐다. 또 오는 6월 구로구 고척동에서 천왕동으로 이전해 최첨단 교정시설로 새롭게 문을 연다.
구는 영등포교도소(구치소)의 명칭이 서울남부교도소(구치소)로 변경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영등포교도소의 명칭 변경은 조길형 구청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타지역에 소재한 교도소가 영등포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함에 따라 교도소 명칭 변경을 법무부에 공식 요청하는 등 그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오다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변경 결정됐다.
앞서 지난 2009년 12월에는 영등포구의회 고기판 의원이 제150회 2차 정례회에서 "구로구에 속해 있는 영등포교도소가 오랜 세월 명칭변경이 되지 않아 영등포구 이미지에 손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영등포교도소 및 구치소 명칭변경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 개소하는 서울남부교도소는 지난 3월 준공을 마친 상태이며, 연면적 7만4000㎡ 규모로 구치소(3층), 교도소(3층), 대기소(4층) 등 3개동으로 구분된다.
특히 이전의 교정시설과는 달리 최첨단 전자경보시스템을 설치하는 한편 담장이나 울타리를 없애 시민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최소화했다.
또 주변의 천왕동 도시자연공원 조성, 체육·복지 시설도 건립해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이와 함께 기존 교정시설이 있던 고척동 이전부지 10만970㎡에는 2014년까지 주변 돔구장과 개봉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주거와 문화, 체육 그리고 상업과 유통이 어우러진 네오컬쳐시티로 개발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공약사업이었던 영등포교도소 명칭 변경이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도 각종 공약사업을 성실히 이행해 구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