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이던 지난 8월 15일 크랭크인에 들어간 독도영화 ‘놈이 온다’에 출연하는 배우 양미경 씨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미경 씨가 주연급 배우들보다도 더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영화에서 맡은 역할 때문이다.
그녀는 ‘놈이 온다’에서 여성 대통령 역을 맡았다. 누가 보더라도 현 박근혜 대통령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크랭크인 촬영 현장에서도 박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으로 등장해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양 씨는 지난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로 오는 10월 개봉 예정인 ‘N.L.L.-연평해전’에 노개런티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개념 배우’로 주목 받아 왔다. 이른바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다.
‘연평해전’에서는 고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의 마음을 대변하게 된다.
이처럼 ‘개념 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는 양미경 씨는 국가유공자 집안의 자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녀의 부친 양상욱 옹은 6.25전쟁에 참전해 한쪽 다리를 잃어 상이1급 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뿐만 아니라 두 숙부도 각각 군복무중 베트남전에 참전해 부상을 입어 역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