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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등포청과시장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 상인 공청회 개최

“상인들, 탁상행정 비판 쏟아내”
“조정위 구성해 구청에 입장 전달키로”

  • 등록 2020.04.29 16:25:33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는 29일 오전 당산1동 소재 당일장로교회 주차장에서 ‘청과시장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 상인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편정수 영등포청과시장상인연합회장(현 서울시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청과시장 상인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상인들은 ‘청과시장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구청이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 있어 상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아쉬움과 함께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먼저 송진호 가로경관과장이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에 대해 “영등포청과시장 도로 양측 280m 구간(영신로 148~영신로 171)의 노후하수관을 개량하고, 아케이드를 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하고, 지역주민과 상생·공존하는 영등포구 대표 특화시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한 뒤 “시장 상인들이 5월 15일까지 자발적 정비를 진행해 불법적재물을 정리하면, 6월까지 어닝 철거, 가로수 제거, 노후 하수관 개량 공사를 실시한다. 7~8월에는 전주 이설, 보·차도 정비, LED 가로등 설치 등을 진행하고, 8월부터 11월까지 아케이드 설치와 간판 개선을 진행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사업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상인들에게 “1983년 설치한 하수관이 노후돼 파손의 위험과 역류(침수) 위험이 있으므로 장마철이 오기 전 조속히 공사가 완료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자진정비 기한을 준수해 사용가능한 가설물 및 적치물에 대한 자율정비를 해주기 바란다. 미이행시 5월 18일부터 행정대집행을 통해 정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케이드 설치를 위한 건물·토지주 및 상인 동의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 설명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마기선 청과시장상인회 운영위원은 “영등포청과시장이 오래됐기 때문에 현대화 사업은 필요하지만 상권이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구청의 사업 진행이 탁상공론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공청회를 마친 후 상인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노후시설 교체는 상인들도 다 공감할 것이다. 현재 상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케이드 설치와 인도 사용권과 관련된 것”이라며 “인도 사용과 관련해 주차문제 등 민원이 많은 것도 알고 있다. 35년 이상 된 영등포청과시장은 일반 소매가게와 다르다. 매일 많은 차와 물량이 오고 간다. 관할 구청에서 이런 부분을 생각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화 보행친화팀장은 “구는 시장 상인들과 상의하며 일을 진행해 나갈 의지는 충분히 갖고 있다”며 “사업 예산이 이미 확정되어 있고 일정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 5월 15일까지 정비 및 철거가 이뤄져야 보도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상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일신상회 김종일 대표는 “사업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먼저 각각 상인들을 찾아가 의견수렴을 했어야 한다. 의견 수렴 없이 공청회를 열고 통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영등포청과시장에서 35년째 장사하고 있는데 구청이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처음이다. 시장 현대화가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지 상인들의 의견을 먼저 물었어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리고 “상인들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밤잠 안자고 고생하는데 상인들의 상권을 무시하고 이런 일을 추진하는 것은 반대한다. 상인들 대다수가 구청이 정비선까지 보장해준다면 찬성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대할 것”이라며 “구청이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채 사업추진 의사를 밝히는 것은 대단히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인들은 “공청회가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이며 청과시장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 올 것”, “아케이드 문제와 인도사용권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으면 구청과 상인들 사이에 큰 분쟁거리가 될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마기선 운영위원은 재차 “특히 아케이드와 관련해 보기도 좋아야 하지만 사용자인 상인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큰 오판을 범할 수 있다”며 “구청이 아케이드 문제와 인도사용권과 관련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면 상인 모두가 사업을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상인들은 “영등포청과시장의 물동량이 많고 매출 70%를 좌우하는 5월부터 추석명절까지의 기간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탁상공론이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이러한 사업 구상은 없었을 것”이라며 “시장은 일반 주택가과 다르다. 장사를 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했다면 당연히 의견 수렴을 했어야지 왜 상인들이 제일 바쁜 시기에 공사를 하려고 하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편정수 회장이 나서 “오늘 이 자리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조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시장 현대화 사업은 꼭 필요한 일이다.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구청과 조율해서 사업을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중재했고, 송진호 가로경관과장도 “구청은 상인회가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주면 상생의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답하며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공청회를 파한 후 편정수 회장을 비롯한 상인 30여 명은 상인회 사무실에 모여 구청과 협상을 진행해 나갈 조정위를 구성했다. 조정위는 상인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5월 4일 오전 10시에 모여 조율 과정을 거쳐 구청에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구청은 지난 28일자로 영등포청과시장 일부 상인들에 대해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위반건축물에 대한 행정 대집행을 실시하겠다는 계고장을 발송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모기 활동철 대비 감염병 모기 조사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9일, 봄철 모기 활동이 본격화하는 시기를 맞아 감염병을 매개하는 모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11월까지 시민이 많이 찾는 공원이나 산책로 등에 '모기 유인기'를 설치해 모기를 채집하고 병원체를 분석한다. 주거 지역에서는 자치구와 협력해 유문등을 활용해 모기를 채집하고 감염병 매개 모기와 병원체 보유 여부를 검사한다. 유문등은 빛으로 모기를 유인해 포집하는 방식의 채집기로 25개 자치구에 총 53대가 설치돼 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에 공개한다. 아울러 최근 증가하는 말라리아 환자의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서울시 말라리아 퇴치 사업단과 협력한다. 그간 연구원이 축적해온 병원체 매개 모기 조사·연구 결과를 퇴치 사업단과 공유해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대책과 방역 계획 수립에 활용한다. 다년간 채집 모기를 분석한 결과 약 90%는 질병 매개 사례가 없는 빨간집모기였으나 모기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인 물 치우기 등 주변 정비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모기 매개 감염병의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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