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민족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앞두고, ‘제18회 영등포단오축제’가 11일 오전 영등포공원에서 열렸다.
영등포 단오축제는 사라져가는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민족의 유구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9년까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어 오고 있었으나, 지난 해에는 코로나19의 발발과 확산으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도 전면 취소됐었다.
영등포문화원이 주최하고, 영등포구가 후원한 이날 축제는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지역 문화축제의 전통을 잇고자 취지를 최대한 감안해, 창포 머리감기, 그네 타기 등 세시풍속 놀이를 전면 제외하고, 제례와 비나리, 공연 위주로 진행됐다.
축제에는 채현일 구청장과 한천희 문화원장을 비롯해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양민규 서울시의원, 영등포구의회 장순원 부의장과 의원들 그리고 문화원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99명 이내 소규모 인원만 참석했다.
영등포공원 중앙무대에서 펼쳐진 ‘제18회 영등포단오축제’는 천지신명께 영등포구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단오제례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함께, 코로나19가 놀라서 멀리 도망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힘차게 박을 깨뜨렸다.
이후 풍물패의 흥겨운 공연과 함께 영등포구민을 위한 축원과 덕담을 전하는 비나리에 이어, 25현 가야금 연주와 풍물패와 북청사자 춤꾼들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천희 문화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단오제례를 지내며 하루 빨리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했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잘 견뎌내서 내년에는 구민 여러분과 함께 신명 나는 영등포단오축제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