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서울본부 CCTV지부 영등포CCTV지회는 31일 낮 영등포구청 정문 앞에서 관제센터 불법파견 중단 및 구청 공무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치화 서울본부 조직국장, 정진희 서울본부장, 김현중 CCTV지부장, 정우용 영등포CCTV지부장과 영등포구CCTV관제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지난해 구가 직접 선정한 관제센터 용역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구청은 책임을 회피했다”며 “이에 분노한 관제요원들이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3월 구가 불법파견을 했다고 인정받아, 불법파견을 멈추고, 공무직으로 전환해줄 것으로 요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관제요원 구청 공무직으로 전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후 기자회견을 시작한 이들은 “영등포구청은 서울시 최초 CCTV관제센터 불법파견 사업장임을 인정받았다. 지난 10년 여 동안 영등포구청은 관제요원을 1년짜리 비정규직으로 용역업체만 바꿔가며 불법적인 파견 근무를 지시해왔다”며 “영등포구청은 위탁업체 현장소장을 임의대로 바꾸거나, 출퇴근 등 근태 및 인사 관리, 원청의 직접적 업무 지시, CCTV 관제업무 외 업무 지시 등 근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불법적 파견 근무를 시켜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CCTV관제요원은 영등포구청의 불법파견에 따른 피해를 감당해야 했다”며 “지난 2021년 6월 구청이 직접 선정한 위탁업체의 부도 사태에 대하여 법을 운운하며 원청으로서 책임을 회피했고 지난해 관제요원 12명 전원이 퇴직금을 받지 못했으며 그 과정에서 구청이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에 관제요원들은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극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영등포구청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발표된 201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준수했다면 관제요원들이 감당해야 할 각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구청은 지난해 용역업체 부도에 대해 관제요원들이 직접 책임을 져줄 것을 수 차례 요청했으나 번번히 묵살했다. 서울지역 관제센터 역사상 처음으로 '불법파견'을 인정받은 만큼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채현일 구청장이 직접 나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같은 당 소속 구청장이 저지른 불법파견 사건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관제요원의 뜻에 따라 구청 공무직으로 직접고용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구에서 발생한 중대한 지역 현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영등포구 관계자는 “구는 관제센터 요원 공무직 직고용 등 관련 사항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