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 기자 2022.04.07 08:54:36
[시의 산책] 청매화
꽃샘바람은
녹두 알처럼 부푼
청매화 젖가슴을
사정없이 파고든다
그러나
매화는 서둘지 않는다
봄볕 받은 가지부터
한잎, 두잎, 세잎
차츰 절정에 오른다
그렇지
꽃을 피운다는 것은
어머니가 겪는
산고의 시간이다
해마다
소문처럼 찾아온
청매화 너로 하여
한 줄 시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