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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산책] 가족의 향기

신예은 기자  2022.05.11 08: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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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산책] 가족의 향기

 

 

간밤에 내린 꽃잎이

아침 마당에 소복히 쌓여

키 작은 바람에도 팔랑인다

 

 

늘그막의 어깨를 짓누르던

가장의 무게가 늘 무겁다

 

벽에 걸린 여섯 식구의

사진이 웃고 있다

 

피붙이들의 입성 먹성을

 

십자가처럼 짊어지셨던

등 굽은 아버지

 

삶의 고삐 앞장 서

철없는 자식들 도닥이던

당신은 사랑의 향기

오늘

당신을 그리며 꽃잎 내린

이 아침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