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사)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 자원봉사클럽 샛강살리기봉사단 서재중(77) 단장(현 대림3동 구립두암경로당 회장)은 “도림천에 EM 흙공 던져 넣으니, 하천이 맑아져 팔뚝 크기의 잉어가 헤엄치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도림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 구로구의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 부근에서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지방 하천이다. 이런 하천을 ‘샛강’이라고 부른다. 샛강살리기 봉사단이 5년째 이 하천을 깨끗하게 관리해온 덕분에 악취가 사라지고, 물고기가 서식하는 ‘청정하천’으로 바뀌었다.
봉사단은 (사)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지회장 이용주) 소속으로 70~80대 남성 2명, 여성 18명으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모두 (사)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 산하 두암경로당 회원들이다.
경로당 회장으로 3년째 봉사하고 있는 서재중 단장은 두암경로당에 대해 “경로당 회원 63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으로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해 음식 대접하고, 매년 관광버스를 대절해 전국 관광지를 찾는다”며 “(사)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모범경로당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자랑했다.
서재중 단장과 단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지하철 대림역 부근의 도림천 일대를 청소한다. 지난 4월 16일, 올해 들어 첫 봉사활동에 참가한 이영자(78, 경로당 총무) 단원은 “담배꽁초, 페트병 등 쓰레기와 온갖 종류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종량제봉투에 담고, 여름에는 무성하게 자란 풀도 뽑는다”며 “내 손으로 내 마을을 깨끗하게 하니까 기분도 좋고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봉사단원들은 EM 흙공을 만들어 하천에 던지기도 한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유용 미생물이라는 뜻으로, 다양한 미생물들이 하나의 유기체와 같이 상호작용하면서 주변의 환경을 이롭게 한다. 친환경정책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EM 용액과 황토를 배합한 EM 흙공은 수질 정화와 악취 제거, 유기물 발효 및 분해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단장의 부인인 이윤순(75) 단원은 “단원들이 둘러앉아 지회에서 보내온 황토를 수백여 개 공 모양으로 빚어 경로당 2층 베란다 그늘에서 건조시킨다”며 “흙공 표면에 솜털 같은 것이 생기면 그때 하천에 던져 넣는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25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했다.
봉사단의 최고 연장자인 김순자(87) 단원은 “주민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보면 하천 생태계를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것”이라며 “지역의 단체와 협력해 이 일을 더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주 지회장은 “영등포구지회 자원봉사클럽 샛강살리기 봉사단원들은 여름철 더운 날에도 쉬지 않고 하천 살리는 일에 열심히 참여해 지회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