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국을 위한 한결같은 걸음, 세대를 잇는 자긍심, 병역명문가’

2025.08.07 09:40:49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겪으면서도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정체성을 잃지 않고 굳건히 현재의 대한민국을 일구어 내었다. 이는 결코 기적같은 일이 아니며 수천년간 이름없는 영웅들의 헌신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은 어떠한 보상도 명예도 없던 시절에도 ‘국가가 어려울 때 내가 있어야 한다’는 숭고한 믿음 하나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조국을 지키는 일보다 더 명예로운 일은 없다” 는 백범 김구의 말은 조국의 안위와 민족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 그 무엇보다 가치 있고 명예롭다는 신념을 강조한 말이다. 이 말씀처럼 우리 사회에는 말없이 조국을 위해 세대를 이어 병역의무를 다한 이들이 있다. 바로, 병역명문가들이다.

 

병역명문가는 3대(조부와 그 손자까지의 직계비속 남성) 모두가 현역 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병무청은 지난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선정 및 선양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은 23,237가문으로 병역이행자 수는 112,202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 역대 최다 6,813가문에서 31,642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아버지의 헌신을 아들이 잇고 또 손자들이 당당히 그 뒤를 따른 이들, 그 이름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조국의 수호자로서의 책임을 묵묵히 감당해 온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병역이행을 넘어 국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의 역사를 품은 자긍심의 기록이다.

 

이처럼 병역명문가는 단순한 병역완수의 기록이 아니라 조국에 대한 책임과 헌신의 상징이므로 병역명문가를 널리 알리고 예우하는 것은 단지 과거의 헌신을 기리는 일이 아니라 공정과 책임, 공동체에 대한 존중이 살아 숨쉬는 미래를 위한 약속이기도 하다.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병역명문가들의 헌신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병역명문가 예우 제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게는 명문가 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의료비 할인 및 영외마트 이용 등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병역명문가가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질적인 예우가 생활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더욱 내실있게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다.

 

더불어 필자는 병무청 뿐 아니라 지역사회, 더 나아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병역명문가의 이야기가 전해지길 바라며, 우리 사회 전체가 병역명문가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누기를 소망한다. “역사는 기록된 것이 아니라 기억된 것이다” 병역명문가의 이름이, 그 정신이,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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